피넛 펭귄 스노우보드는 모든 걸 다 가졌어요. 장비, 자세, 흠잡을 데 없는 힐-투-토 턴까지 완벽하죠. 딱 한 가지 문제라면 추위를 정말 정말 싫어한다는 점이에요. 어떻게 하냐고요? 슬로프에 일찍 올라가 한두 번 멋지게 탄 다음, 핫초코를 마시며 코트 속에 드라이기를 넣은 채 오두막으로 돌아와요. '심부 체온을 최적화'하는 거라 말하지만, 윈터 퍼피는 '눈 피하기'라고 불러요. (틀린 말은 아니예요.) 그래도 피넛은 마음속으로 스릴을 즐긴답니다. 푸른 하늘, 약한 바람, 스키 후 플레이리스트만 있다면 슬로프를 멋지게 가르며 내려와요. 다만 눈보라 치는 날에나 오전 10시 이전에는 찾지 마세요. 리키 레인 프로그의 라디에이터에 미리 데워둔 보온 양말이 없어도 안 되죠.